'사람을 묻을 땅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땅, 그런 땅을 찾고 싶네.'
영화 '명당'에서 땅의 기운을 점쳐 명당을 볼 수 있다는 천재 지관 박재상의 말입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흥선 대원군은 1868년, 독일인 오페르트 일당이 충남 예산에 있는 아버지 남연군 묘를 도굴했다는 소식을 듣고 적개심에 불타 쇄국정책을 더욱 굳건히 하게 됩니다.
임진왜란 때는 성종의 선릉과 중종의 정릉이 일본인에 의해 무참하게 파헤쳐지자 종전 후 조선이 맨 먼저 일본에 요구한 게, 왕릉을 훼손한 범인을 잡아 보내라는 거였습니다.
한국인들이 자주 쓰는 말 중 하나가 '조상 볼 낯이 없다.'입니다. 사람의 혼백은 죽는 순간 혼은 하늘로 올라가지만, 백은 뼈에 남는다고 생각해 묘를 음택이라고 불렀지요.
그런데 어느 때부턴 가는 묘 터가 사람 사는 데 보다 더 중요한 곳이 돼 버렸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조부 묘가 부적과 식칼, 오물 등으로 2차례나 크게 훼손되는 풍수 테러...